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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교 생각 思

Min-kyo's thought

보라색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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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산  0 Comments  321 Views  23-10-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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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13:3
주 여호와의 말씀에 본 것이 없이 자기 심령을 따라 예언하는 어리석은 선지자에게 화가 있을진저

하나님 아버지
전쟁, 지진, 코로나 등으로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하는 예언적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소서

38년 광야, 38년 병자, 38선이 오버랩(Overlap) 되어 꿈틀거리는 조국을 넘나들 때마다 하나님의 비밀을 간직한 사람 “하비람”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며 두 주먹 불끈 쥐고 허리신경이 마비된 중풍병자와 같은 한반도 땅에 입 맞춘다.

강물에 낚싯대를 던져 물고기를 잡아 올리듯 흘러가는 물리적 시간(cronos) 속에서 천국의 시간(kairos)을 건져 올렸던 깨어나기 80기...!
그날의 환희를 어찌 인간의 언어로 말할 수 있으랴 (言語道斷 入定處)

태어난 일이 없기에 죽음이 없는 영적존재 그래서 선교사(宣敎師)가 아닌 선교사(宣敎死)로 살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생수의 강을 공급해 주는 아침햇살은 오늘도 자카란다 보라색 꽃잎과 함께 내 영혼을 노크한다.

니콜라이 세르게예비치 신순남(申順南)은 우즈베키스탄 공훈예술가다. 1937년 스탈린의 정책으로 강제 이주를 당한 신순남은 스탈린이 저지른 학살을 고발하는 작업으로 죽어간 이들을 화폭에 옮겨 부활시킨다. 1990년 '레퀴엠(진혼)-한민족 유민사'(2×3m 22점 44m)를 화폭에 담아 1997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초청되어 '수난과 영광의 유민사'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오픈(open)한다.

'동양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신순남 화백은 유럽 판매상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한국 정부에 대작을 기부한다. 가족들은 물감 구입할 돈이 없을만큼 가난하게 살고 있을 때 이스크라 신(Iskra Shin)을 살림마을에 초대하여 삶을 예술로 가꾸는 흔적들로 보라색 꽃잎을 화폭에 담아 “아, 숨채이오” 고백이 이스크라 신 화백의 작품집(도록)으로 열매를 맺는다.

사람은 변화될 수 있을까? 인간은 진짜 바뀔 수 있을까? 물음 앞에 사람이 구체적으로 살아나고 사람을 살려내는 살림마을에는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보라색 꽃잎으로 생명의 꽃들이 열매되어 여기저기 물들어 간다.

나의 선생님
나의 스승님은 보라색 꽃잎을 참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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