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꼭대기(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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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꼭대기
하나님 말씀에
우주가 달려있다.

말씀이 떨어지면
만물은 소멸하고
세상은 망하지만

말씀 붙잡으면
영원한 삶에로
들어가 누린다.

하나님 말씀은
늘
그대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사40:8)

결혼 35주년 기념, 2025.3.10.
안해에게 바치는 헌정시

아내는
내 안의 해
안해, 못해가 아니라
내 속에 머물고 있는 반사체 안해.

꼭 껴안고 자고 나면
나의 씨를 제 몸속에 키워
자식을 낳아
“하늘” 족보를 이어주는 안해.

자기 몸속에 남편을 심어
물과 하늘과 땅이 만나
따뜻한 우주
“영광”을 출산하는 안해.

새벽에는 기도하고
아침에는 성경보고
낮에는 전도하고
밤에는 찬송하는 안해.

새벽 녘
솟아 오르는
빠알간 태양이
입맞춤으로 목에 걸린다.

아침햇살 따스함에
하나님의 말씀이
가족들 영혼에
깊숙이 들려온다.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안해의 열정에
장애인들이
전도되어 기뿜이 넘친다.

천국장 되는
저녁 성만찬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오늘 밤
쉼표를 찍는다.

늙은 아내가 아닌
길동무, 나그네, 순례자
익어가는 안해가 있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