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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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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산  0 Comments  12 Views  25-04-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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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생일 케이크

1992년 4월 12일
고난주일 아침

나의 몸을 도구삼아
생명이
이 땅에 찾아온다.

그날,
주일예배 설교는
빌립보서 4:6-7 말씀이었다.

갓난아기를 뒤로하고
전주 예수병원 응급실에서
뛰쳐나와 달렸던 그 길,

그날의 예배는
아직도,
부활을 기다리고 있고

오늘, 생일을 맞이한
딸랑구 위해
나는 케이크가 된다.

하늘 꽃
생일 케이크로
내가 새롭게 태어난다.

이 날은
여호와의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시128:24)

생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첫사랑이 중요해서 오늘도 행복하게 산다.
동생이 싱가포르에서 생일 꽃다발을 한아름 보내준다. 참 좋다. 내가,
저녁은 김 목사님 부부 모시고 디와이 RSL 클럽에서 피자를 먹고 달님을 본다.
보름달 아래 출렁거리는 너울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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