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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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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산  0 Comments  328 Views  24-02-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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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22:14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하나님 아버지
택함 입은 자로 사명 감당하는 선교사 되게 하소서

하늘이 기도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었던 어느 날, 아내의 자궁에 한 아이가 찾아왔다.
약국을 경영하던 아내는 출산을 앞두고 태중에 아이가 거꾸로 있음을 알게 된다.
믿음으로 자연분만을 고집했던 아내의 자궁에 아이의 왼손이 먼저 나온다.
1992년 4월 12일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주일 새벽에 응급수술로 아이는 세상에 태어났다.

태중에 거꾸로 있던 아이가 고난주간에 맞춰 세상에 나오려고 안간힘을 쓴 탓에 양수를 통해 태변을 흡입한다. 제왕절개로 꺼낸 의사의 손에 있던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지 않아 잠시 고민에 빠졌던 의사의 눈빛을 나는 기억한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아이를 두고 고난주간 주일설교를 위해 교회로 가는 시내버스 창문에 얼굴을 비벼대며 나는 하염없이 눈물로 창문을 닦아낸다. 그리고 아이의 이름을 “하늘”로 짓는다.
sky 아니고 heaven 으로

Heaven Lee 하늘이
언제부턴가 하늘이 배가 점점 눈에 거슬릴 만큼 커져 온다.
하늘이는 가끔씩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말하고, 나는 속으로 운동을 해서 뱃살을 좀 빼면 좋을텐데... 이런 생각들로 시간들이 흘러갔다.

몇일 전, 하늘이가 병원에 다녀와서 뜬금없는 이야기를 한다.
자궁 뒤쪽에 근종(myoma)이 10.2cm가 있고, 난소낭종(ovarian cystic tumor)이 양쪽에 각각 두 개씩 4개(왼쪽에 3.0cm, 5.8cm 오른쪽에 7.7cm, 7.4cm)가 있다.

그동안 많은 복통과 소화불량이 있었을텐데 이것 또한 표현하지 않고 참아가며 맡겨진 일을 충성스럽게 하는 딸을 생각하며 아내는 엄마로서 무척이나 속상해한다. 그리고 딸 앞에서는 용감하게 “내가 딸랑구 수술 선배야” 라고 말한다.

나는 선교사로 30여년을 현장에 머물고 있다.
최근에 심장 수술을 받고 난 후에 숨쉬는 연습,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다.
들숨에 예수, 날숨에 생명을 고백하며 오늘의 삶을 기도로 주님께 올려드린다. 그리고 나에게 질문하고 주님의 응답을 받는다.

기도의 목적이 응답에 있다면 아직도 3차원 의식에 사는 사람이고
기도의 목적이 주님과 교제에 있다면 응답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하늘이에게도 말해 준다.

주님과 교제가 풍성해지도록 아래의 기도제목을 정리해 본다.
1) 수술 받기 전, 충분한 주님과 교제를 통해 치료의 광선을 선물로 받도록 기도한다.
2) 복강경 수술이 안되고 개복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좋은 의사 샘을 만나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와 치유가 일어나도록 기도한다.
3) 수술에 필요한 시간과 공간 속에 의사 샘을 통한 주님의 임재가 증명되도록 기도한다.
4) 수술 후에 몸과 마음이 회복되어 맡긴 사명 잘 감당하는 하늘이가 되도록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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