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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빚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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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1건 조회 312회 작성일20-03-09 13:50

본문

소록도 법당에서 염불하며 목탁을 두드리던 이가 갑자기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딱딱딱딱.“ 한센인들이 동료의 장례식에서 축제처럼 그 찬송가를 부를 때, 저자는 극락왕생을 축원하며 목탁을 두드리곤 했다. 그런데 그때 듣던 찬송가가 귀에 박혔다가 입으로 터진 모양이었다. 그는 의지와 다르게 터져 나오는 찬송가를 멈출 수 없었다. 방언이 터졌고, 법당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그는 그렇게 개종하고서 훗날 신학교에 진학,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으로 선교의 길을 걷게 된다. 지금은 목사이자 축구 감독 자격으로 북한을 오가며 북한 농아인 축구팀을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스스로 ‘복음에 빚진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이 표현은 사도 바울이 그의 서신(로마서 1:14)에서 한 말이기도 하다.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은 아직 복음을 듣지 못했는데, 자신은 복음을 먼저 들었으므로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다는 뜻에서 복음에 빚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늘 장애인, 한센인, 농아, 무슬림, 북한과 같은 주제들을 붙잡고 살아왔다. 이 책은 중앙아시아 농아인 선교를 하던 그가 어떻게 해서 북한의 농아들을 섬기는 사역까지 하게 됐는지, 그리고 그 일을 통해 갖게 된 비전은 무엇인지도 설명한다.

2010년 발행된 《복음에 빚진 사람》에서 총 4부로 카자흐스탄까지의 삶과 사역을 소개했다면, 이 개정판에 추가된 5부는 북한의 농아축구단을 섬기게 된 사연과 통일에 대한 비전까지 나누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이민교

저자 : 이민교
소록도 한센인들에게 불교를 전하던 그는 살아 있는 부처(活佛)가 되고자 눈썹을 깎고 한센인들의 손과 발이 되는 섬김을 통해 ‘진리’를 전하려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부처를 받아들인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불교를 전하는 그를 불쌍히 여기는 한센인들에게서 “예수 믿으라”고 역() 전도를 당하게 된다. 7년이 지난 어느 날, 소록도 법당에서 목탁을 치며 염불하던 중, 소록도 화장터에서 수없이 들었던 찬송이 그의 혀와 온몸을 사로잡았다. 법당으로 찾아오신 하나님을 만난 그는 용서받은 탕자가 되어 아버지의 사랑을 알아, 신학교에 입학해 목사가 된다. ‘복음에 빚진 사람’이 된 그는 약사로 일하던 아내(이미라)와 어린 두 자녀(하늘, 영광)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에서 축구를 통해 농아교회를 개척했다. 2000년 KBS <한민족 리포트>에 ‘우즈벡 한인목사와 농아축구단’이 방영돼 그의 신분이 드러나게 되고, 마침내 미국에서 발생한 9?11 사태의 영향으로 추방당했다. 그 뒤 카자흐스탄에서 농아들의 자립을 도모하는 일터교회(콩나물, 두부, 뻥튀기 등)를 하는 사역이 2011년 KBS 2TV <사랑 싣고 세계로>에 ‘카자흐스탄에 심은 사랑’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 20년 세월 동안 농아축구팀을 만들어 아시안게임 4회, 올림픽 2회, 월드컵 1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출전했다. 중앙아시아 농아들에게 전념하며 살던 그는 하나님의 손짓을 통하여 남북한의 38선(휴전선)이 마치 허리 신경이 마비된 38년 된 중풍병자와 같은 장애인 국가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이에 지금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하나님이 보낸 사람으로, 장애인들의 친구로, GP선교회 소속으로, 사단법인 민족통일에스라운동협의회(GLOBAL BLESSING) 대표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는 《복음에 빚진 사람》, 《산속에 살았던 물고기》(창조기획), 《하나님이 보낸 사람》(넥서스크로스), 《손짓사랑》(도서출판 사도 행전)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추천의 글 · 4
프롤로그 · 12
개정판을 발행하며 · 16

1부 약한 곳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

1장 생명의 떡 먹이시는 하나님의 물밑 작업 · 24
2장 건강한 나를 왜 불행하다고 하는가? · 39
3장 소록도 법당에 비친 ‘해보다 더 밝은 빛’ · 55
4장 죽음도 두려움도 이겨내는 복음의 능력 · 66

2부 내가 필요하시면, 내 전부를 드리리

5장 예수 전하다 잘 죽으라는 벅찬 부르심 · 84
6장 축구공 하나로 선교는 시작되고 · 98
7장 선교의 지경을 넓히시는 주님의 섭리 · 115
8장 농아들에게 임한 하나님나라와 기름부으심 · 128

3부 아버지의 일거리를 계속 주시옵소서

9장 하나님나라를 꿈꾸는 일터 교회 만들기 · 146
10장 소록도 영성에 전염된 장애인 선교 · 159
11장 나는 살아 있는 산, 활산이 되리라 · 176
12장 패스 잘하는 인생이 되자 · 187

4부 고행을 떠나 희행의 삶을 향해

13장 내가 예수 믿고서 가장 크게 변한 것 · 196
14장 약한 나로 강하게 하는 십자가 사랑 · 209
15장 주님 앞에서 답해야 할 세 가지 질문 · 222
16장 나는 예수 생명과 사랑에 빚진 사람 · 234

5부 성경이 말하는 통일을 위해

17장 중앙아시아에서 윗동네에 이른 사연 · 248
18장 형제애가 회복되어야 통일이 쉬워진다 · 255
19장 풀어야 할 우리의 과제· 266
20장 New Korea를 위한 실천적 제안 · 277

에필로그 · 287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소록도 법당에서 염불하던 나를 성령님께서 습격하셨다!
1988년 3월 2일, 나는 결코 그날을 잊을 수 없다. 틈만 나면 소록도에 가던 나는, 그날도 소록도 법당에 있었다. 내가 아무리 부처를 전해도 예수 믿는 한센병 환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그날도 평소처럼 새벽 4시에 일어나 법당으로 향했다. 가부좌를 틀고 30분간 좌선을 한 다음 목탁을 치며 염불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염불이 되지 않고 엉뚱한 말이 입안을 맴돌았다. “며칠 후 며칠 후… (딱딱딱딱) 요단강 건너가… (딱딱딱딱).” 나는 화들짝 놀랐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처음에는 ‘내가 멸치가 먹고 싶나?’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만두려고 해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곧 이 소리를 어디에서 들었는지 기억이 났다. 그것은 며칠 전 화장터에서 들었던 기독교인들의 찬송가 가사였다. 따져보면 며칠 전에만 들었던 것이 아니다. 지난 7년간 소록도를 드나들 때마다 수도 없이 들었던 찬송가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의 후렴구였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염불을 해야 할 땡중의 입에서 어떻게 찬송가가 터져 나올 수 있는가? 혀는 제멋대로 돌아가는 것 같았고, 뜻 모를 소리까지 외쳐댔다. 생각해보면 그 때 방언이 터진 것이었다. 거의 한 시간이 넘도록 목탁을 내려놓고 법당을 뒹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얼굴이 콧물과 침으로 범벅이 되어 엉망이었다.
이 일은 온전히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성령님이 나를 찾아와주신 사건이었다. 어떤 말이나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체험이었다!
_서문 중에서

“내게는 복음에 빚져 잉태한 세 명의 자녀가 있다!”
10여년 만에 《복음에 빚진 사람》 개정판을 한국어와 영어와 중국어로 다시 출산(出産)하게 되었다. 개정판은 세 번째 자녀 이야기가 추가돼 새 롭다.
첫 번째 낳은 자식의 이름은 우즈베키스탄 농아들이다.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이지만 배 아픈 진통의 시간이 길었다.
두 번째 자식은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로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추방 당한 선교의 경험 덕분에 자녀양육이 쉬웠던 카자흐스탄 농아들이다.
세 번째는 내가 원하지도 않았지만 하나님이 하고 계시기 때문에, ‘입 양된 자녀들’이라고 이름 지어 부르는 북조선 농아들이다.
이렇게 해서 새롭게 출판되는 《복음에 빚진 사람》의 개정판에는 쌍둥 이로 살아가는 하나된 조선 ‘New Korea’의 이야기까지 담게 되었다.
_개정판 서문 중에서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개정판은 세 번째 자녀 이야기가 추가돼 새롭다. 내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내가 남자인데 3번의 임신을 했다.
삶의 능력은 해석에 있기에, 임신(妊娠)이라는 단어에서 임신할 임(姙)과 아이 밸 신(娠)을 ‘신(神)이 임한 사건’으로 해석해보았다.
첫 번째 임신은 소록도 법당에서 염불하고 있던 땡중을 갑자기 겁탈하셨던 성령의 임재 사건이다. 1988년 3월 2일이었다.
두 번째 임신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추방한 이후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라 “당신이 살아있냐?”고 하나님께 감히 손가락질하며 따지고 있을 때, 밤하늘의 별들이 콩으로 잉태된 사건이다. 2003년 5월 31일이었다.
세 번째 임신은 38년 된 병자와 같은 남북한 쌍둥이를 임신한 평양 해방산 호텔에서의 사건이다. 2012년 12월 3일이었다.
내 품에 안은 세 자녀는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예수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예수 믿게 하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 p.16-17

원광대학교에서 가까운 이리역(지금의 익산역)에는 행려자(行旅者)들이 많았다. 나는 대학생이었지만, 집에는 수업을 들으러 간다고 해놓고 행려자들과 같이 어울려 다니며 배가 고프면 중국집에서 손님들이 먹다 남긴 자장면이나 짬뽕이 있으면 얻어먹었다. 또한 행려자들 사이에 가마니를 깔고 같이 생활하기도 했다. 집이 가난해서 그런 고생을 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사람들과 같은 생활을 해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때는 꼭 나만 행복한 것 같았다.‘이 사람들의 삶은 도대체 왜 이럴까? 나는 왜 부모가 있어 편안한가? 내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 p.42

나는 한센병 환자들에게 부처님을 믿게 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보았다. 그들이 내 마음을 몰라주니 더 철저하게 휴머니즘으로 간 것이다. 나는 훗날 복음을 받아들이고 난 후 이런 것들에 대해 명쾌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어서 나는 결국 이렇게 물었다.
“그래요, 좋아요. 예수 믿으면 행복하다는 말도 좋다고요. 그런데 솔직히 한센병 환자가 예수 믿어서 행복하다는 말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되거든요! 그게 어떻게 행복한 거예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답하셨다.
“그건, 우리는 영원히 살기 때문이지.”
“우리가 문둥이가 되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을 수 있었어. 문둥이가 아니었다면 한평생 멋모르고 살다가 지옥에 갈 수도 있었을 텐데…. 하나님이 우리를 문둥이로 만들어주셔서 이제는 예수 믿고 영생을 얻었으니, 살아도 천국을 살고 죽어서도 천국에 갈 수 있어. 그러니 우리는 지금 행복해.” --- p.53

성경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거울이다. 성경 속 인물과 사건을 통해 지금의 나를 보라고 만들어주신 참 거울이다.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다. 따라서 성경은 읽는 것이 아니라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경을 ‘읽는 글’에서 ‘보는 거울’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성경을 단순히 연구 대상으로 읽을 때는 한낱 문서요 책에 불과하다. 그것은 생명이 아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생명이신 예수를, 그리고 나를 발견해야 한다. --- p.63

우리 인생의 총 감독이신 하나님도 어떤 면에서는 패스하는 사람을 칭찬하지 않으실까? 우리가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날,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더 칭찬하실까? 선교사가 선교 현장이라는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는 공격수라면, 골을 잘 넣을 수 있게 패스하는 사람은 기도와 물질로 후원(패스)하는 후원자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후방에서 기도와 헌금으로 선교에 동참하는 선교 후원자들이 바로 하나님께 칭찬받을 훌륭한 선수들이다. 받은 것을 혼자 가지고 누리는 것이 아니라 패스하는 것이 선교를 활성화하는 원리인 것이다. --- p.188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스스로 가셨다. 내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에서 내가 아버지를 간병했듯이,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셨을 때 자신의 삶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견하셨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신 것과 다름없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피하지 않으셨다.
우리 역시 십자가를 스스로 져야 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것이다(갈 2:20).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것인가?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몸처럼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곧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다.
십자가 하나만 묵상해도 나에게는 적용할 부분이 이렇게 많았다. 예수 십자가만 생각해도 우리 삶의 모든 문제에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이다. --- p.220

나는 20년 동안 중앙아시아에서의 삶이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주님께서 갑자기 내게 찾아오셔서 북한의 농아인이라는 쌍둥이를 임신시키고 가버리신 것이다. 그것은 신이 임한 사건, 성령의 임재였다. 남북한 장애인들을 동시에 품고 가라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주님은 그날 내게 말씀하셨다.
“네 힘으로 할래? 내 힘으로 할래?”
그것은 ‘순종할 것인가? 불순종할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 --- p.250-251

UN의 대북제재가 극치를 달리던 2017년 11월, 평양에서 베이징 발 비행기가 갑자기 취소되는 극대의 상황에서도 조선의 장애인들과 약속했던 것을 지키기 위한 한 가지 이유인 사랑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평양에서 베이징까지는 기차를 이용했고, 미국 트랜짓 비자(transit visa)가 허락되지 않아 유럽을 돌고 돌아 브라질 상파울로까지 갔다. 상파울로에서 조선롱인축구팀 전지훈련을 하고 브라질 국가대표 농아 축구팀과 시합을 치렀다.
주위에서는 이런 내가 미쳤다고 말했다. UN과 미국 대북제재로 인해 북조선 사람들을 고립시키려 하는데,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면서까지 왜 무슨 이유로 북한의 농아 축구팀을 브라질까지 인솔하려 하느냐는 것이었다. 듣기 어려운 질문과 협박까지 받았다. 그럴 때마다 변함없는 나의 한 가지 답변은 이것이었다. “하나님이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부족하지만 어언 7년째 윗동네 사역을 사랑으로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 p.254

형제애의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통일론은 단일국가 상을 상정하는 통일론이 가진 저항과 관념성을 피하고 실제적으로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통일론이다. 이렇게 형제애를 회복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통일에 가장 가까이 가게 될 것이다. --- p.264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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